다음에 또 만나요 선언문


"강 건너 불이 여기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음은 아파도 어쨌든 이 곳에 있으면 안전할 것이라고.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강물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불길은 곧 이 쪽으로 번져올 것입니다. 아니, 이미 마른 강을 타고 이 곳으로 넘어왔는지도 모릅니다. 꼭 나쁜 일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 것이 아닌 일을 구경하는 건 편안하지만 대신 진이 빠지도록 지치는 일입니다. 남 일을 걱정하고 불쌍해 하는 대신, 자, 이제 이것은 바로 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선언문 중에서>


  파업이 자본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가? 이런 기준으로 5월 1일의 프레카리아트 메이데이 총파업을 평가할 수 있을까? 자본에 타격을 입히는가, 아닌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삶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 그렇게 정확하게 바라보는 중에 동료를 만나는 것, 그래서 엄기호 선생님의 이야기마냥, '세상 망하는 이야기도 신나게 하는 것'. 우리가 얼마나 자본주의에 익숙한 인간들로 살아왔는지, 그래서 심지어 자본에 대항한다고 하는 투쟁의 방식조차 얼마나 경쟁적이고, 폭력적으로 구성해왔던 것인지, 그 경쟁과 폭력으로부터의 거리두기가 '삶을 변화시키는' 파업이 아닐지. 
  행위를 멈춘다. 하루 쯤 우리가 익숙한 삶의 방식을 스톱시켜도 세상을 망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다. 그것을 확인하는 순간, 우리는 다음 파업을 기획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남 일을 걱정하고 불쌍해 하는 대신, 자, 이제 이것은 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낯설고 어눌할지라도, 그런 균열이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재미있게 살려고 멈춘 하루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가는 세상이라면, 그런 세상은 한번쯤 망해도 좋은 것이겠지. 



<함께 읽고 싶은 책>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세계적인 석학 슬라보예 지젝, 그의 말과, 글을 본격적으로 접하고 싶다고 느꼈다."내가 걱정하는 유일한 점은, 우리가 언젠가는 집에 갈 것이고, 그때가 되면 우리는 일년에 한 번 만나 맥주를 마시고 향수에 빠져 "우리가 그곳에 있을 때가 참 좋은 시절이었지"라고 회상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 » 내용보기

녹색당을 온 마음 다해 지지합니다.

  친구가 이야기 했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야한 이야기와 비슷한 것 같다고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가끔은 연예계 이야기하는 것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중문화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정치 이야기가 개그콘서트 정도의 의미와 파급력, 호소력, 즐거움 등등이 있다면 그것... » 내용보기

녹색당 청년모임에 제안합니다. (3월 20일 청년당원모임 불참을 아쉬워하며..)

 녹색당 청년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히 오고가는 요즘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열기가 오늘의 모임으로 이어진 것이겠지요. 창당대회로부터 시작된 다양한 논의들이 건강하게 지속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갈등이 드러나고, 논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창당대회는 꽤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창당이 가장 큰 의미... » 내용보기

최근 근황에 대해

결.혼.결혼을 하는 친구들이 부쩍 늘어난다. 지난 토요일에는 다음 달에 결혼하는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밥을 얻어먹었다. 고등학교 방송부 후배'들'인데, 둘이 결혼을 한단다. "너희 친한줄 몰랐어."라고 놀렸다. 결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밥도 사야 하고, 사람들 챙길 일이 너무 많다. 점점 듣는 이야기도 많아지고 있는데, 그건 ... » 내용보기